"제주돌담 쌓아볼까" 제주돌문화공원서 26∼27일 '돌챙이축제'
돌담쌓기 대회, 기획전 등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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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과 함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돌문화공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돌하르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4.5.15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의 독특한 돌 문화를 체험하며 알아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오는 26∼27일 제주시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 야외와 오백장군갤러리에서 2025 제2회 돌챙이 축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돌챙이는 돌담을 쌓거나 돌하르방을 만드는 등 돌을 다루는 기술자를 말하는 제주어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제주 곳곳에 다양한 돌 문화를 만들어 온 '돌챙이'의 삶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험을 통해 돌 문화에 대한 재미와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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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돌챙이 축제 포스터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첫날인 26일에는 축제와 기획전 개막식, 세미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돌챙이 토크쇼가 진행되며, 축제 연계 기획전 '돌로 빚은 세상, 세상을 빚는 사람들' 참여 작가를 만날 수 있다.

7월 6일까지 진행되는 이 기획전에서는 제주의 흙과 돌, 바람을 통해 작품을 빚어온 작가 4인의 작품 35점이 소개된다. 참여 작가는 외국인 시선으로 제주의 돌과 돌담을 촬영해온 고토 테쓰오(사진), 돌챙이로서 현장에서 포착된 돌챙이의 삶을 촬영한 조환진(사진), 제주의 바람과 돌담이 가진 다층적 심상을 추상으로 표현하는 고민철(회화), 흙과 불을 통해 제주의 돌이 가진 질감과 의미를 탐구해 온 양형석(도예)이다.

이어지는 세미나는 '제주 돌담 쌓기 지식과 기술의 무형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열린다. '아일랜드 건식 돌담 쌓기 지식과 기술'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담당했던 마리 매니언 등이 참여해 제주 돌담의 다층적 가치를 조명하는 발제와 토론이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돌문화공원 야외 곳곳에서 돌담 쌓기, 공깃돌 놀이, 돌 벌르기(쪼개기), 돌 도장 파기, 돌담 퀴즈 등 돌담·돌챙이 관련 체험과 어린이를 위한 스칸디아모스 액자, 레진아트 등이 운영된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돌박물관 앞 새밭에서 돌담 쌓기 대회가 열린다.

돌챙이(전문가) 부문과 일반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손과 수공구만을 사용해 제주 전통 돌담 쌓기를 재현해야 한다. 입상팀에게는 상금이, 모든 참가팀에게는 참가상이 주어진다.

체험 프로그램도 첫날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재즈밴드 재스민과 함께하는 '시네마 재즈 콘서트', 마술사 레이의 마술공연, 태권도 시연, 지브리 클래식 버스킹 등 다양한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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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챙이 축제 프로그램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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