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타운'으로 변신하는 충북 보은 산골마을
행안부 지원받아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 추진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군 회인면의 피반령(해발 360m)과 수리티재(〃 321m)는 오토바이를 즐기는 라이더들에게 핫플레이스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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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연합뉴스 자료사진]

소백산맥의 탁 트인 경관과 구불구불한 도로의 경사가 주는 스릴 때문에 봄부터 가을까지 '라이딩족'이 몰려든다.

그러나 오토바이를 타고 스쳐 지나는 코스다 보니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오히려 이들이 내는 소음과 일부 난폭운전 때문에 지역민들과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많았다.

보은군이 이 지역 청년 커뮤니티와 손잡고 라이딩족을 지역 속으로 끌어들이는 사업에 나선다.

보은군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5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에 뽑혀 회인면 일대 라이더 정주 여건강화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로컬브랜딩은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더 매력적인 관광·문화자원으로 업그레이드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사업이다.

보은군은 행안부 특별교부세 등 6억원으로 이곳에 라이더들이 휴식하면서 로컬푸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루트25', 바이크 장비 판매시설인 '씨티100', 바이크 정비·보관시설인 '마굿간' 등을 갖출 계획이다.

체류형 숙박시설인 '라이드&스테이'도 짓는다.

회인면에는 이미 청년단체인 '회인ㅎㅇ'을 중심으로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말 40㎡ 크기의 주택 6채와 커뮤니티센터 등을 갖춘 청년 공유주거단지가 조성된다.

보은군 관계자는 "청년 마을로 변신 중인 회인면이 라이딩족을 끌어들여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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