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부부 회화나무, '올해의 나무' 선정…양보·배려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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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회화나무 [경남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청=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산청군은 단성면 남사예담촌 부부 회화나무가 산림청 주관 '2025 올해의 나무'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황토 돌담길을 사이에 두고 수령 320년의 회화나무 두 그루가 서로에게 의지하듯 엇갈려 있어 부부 회화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나무 밑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지나가면 백년해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아 사진을 찍는 명소이기도 하다.
부부 회화나무는 전국에서 신청한 61그루의 나무 중 심사와 투표를 거쳐 일반 노거수(오래된 나무) 분야에 선정됐다.
특히 두 나무의 형상이 대립과 반목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 양보와 배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군은 이번 선정으로 녹색자금 2천만원을 지원받아 남사예담촌 정비 및 나무 주변 시설을 가꾸는 등 관광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승화 군수는 "부부 회화나무를 비롯해 지역 내 보호수와 노거수의 지속적인 관리로 아름다운 고목을 보호하고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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